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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차 알바생이 작성하는 빕스 알바의 모든 것 (홀 알바 / 주방알바 총정리)

성미느 2020. 11. 1. 23:44

2년 차 알바생이 작성하는 빕스 알바의 모든 것 (홀 알바 / 주방 알바 총정리)


환영합니다 스테이크 하우스 빕스입니다~

안녕하세요 성미느입니다!
오늘은 빕스 시리즈 3탄!

2년 차 아르바이트생이 겪은 생생한 알바 후기 관련해서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이전 글 못 보신 분들은 아래 링크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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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빕스...

2018년 크리스마스시절 입간판에서 한 장


저는 스퀘어원 3층에 위치한 인천 연수점에서 홀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군대 전역하고 나서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빕스에서 홀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2018년 6월 ~ 2019년 5월까지 일했다가 퇴사하고 나서 재입사,
2020년 1월 ~ 2020년 11월까지 일하고 퇴사했습니다.
거의 2년 가까이 일했네요.

2년 동안의 빕스 알바 경험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2020년 기준 시급은 8,590원입니다.
예전에는 주휴까지 포함한 가격을 시급으로 줬는데 올해부터는 월 60시간 이상 근무 시에만 주휴수당이 인정됩니다. 주휴수당 포함 시급은 10,200원 정도? 받는 거로 기억합니다.

이런느낌의 유니폼


복장은 아르바이트생은 회색 체크 슬랙스 바지, 흰 와이셔츠, 갈색 앞치마, 체크 나비넥타이, 검은색 구두가 기본 복장입니다.
직원인 트레이너들은 흰색 상하의를 입어요.

남자직원들은 머리세워야 하는게 규정이지만 저희는 별로 터치를 안하시더라고요. 그냥 덮은채로 다녔습니다.
신발은 구두 신어요!

여자직원들은 머리망에 머리 묶어서 넣어야 합니다. 신발은 단화 신어요. 양말은 스타킹양말이라고 하나요? 반투명한 그런 양말들 신고 하더라고요.

꼭 아르바이트 할 때 편안한 신발 찾아서 신으세요. 불편한 거 신으면 발이랑 무릎이 진짜 아파욧

빕스 직원분이 이 글 혹시 보신다면 제발 앞치마 좀 바꿔주세요!!! 너무 불편해요.
그리고 갈색은 NO...

확실히 서비스직 + 대기업 음식점 알바라 배워야 하는 게 많습니다.
스테이크 종류 및 부위별 특징 / 테이블 세팅방법 / 매 달 할인행사 등등
그래도 한달정도 일 하다 보면 금방 적응됩니다.

면접
처음 면접 보러간 날

알바천국에서 아르바이트를 지원하고 얼마 안 있어서 면접을 보러 갔어요.

복장은 여름이어서 편안한 티셔츠랑 청바지 입고 갔네요. 격식 차린 다고 셔츠 입거나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당시 매니저님이랑 면접 봤었는데 지원서에 간단한 신상정보 적고 원하는 출근일 / 시간 같은 거 조율하고 다음날부터 나오라는 말을 들었네요.
합격이라는 말 듣고 부랴부랴 구두 구매하러 돌아다녔습니다.
너무 쉽게 합격해버린 느낌이어서 얼떨떨했던 기억이 아직도 나네요ㅋㅋㅋ

면접 합격 후 준비물 : 보건증, 구두

보건증 있으시면 바로 합격하자마자 일 할수 있는데, 없으면 발급받을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처음에 동영상 교육받아야 하는데 개 지루하고 일일이 넘겨야 해서 불편합니다. (그래도 시급 쳐줬던 거로 기억합니다)

홀 아르바이트하는 일

홀이 하는 일은 크게 안내 / 캐셔 / 메인 / 홀 / 백 / 샐러드바 도우미(샐도)로 나눠집니다.


안내 : 고객님들 대기 순번 잡고, 테이블 안내해주는 일을 합니다.

캐셔 : 말 그대로 결제 사원입니다. 어느 정도 경력 있는 직원들만 배웁니다. (할인카드 외우는 게 힘들었네요) 가끔 식사가 불만족스러우신 손님들이 계셔서 몸은 편하지만 정신이 힘든 느낌입니다.

메인 : 스테이크 서빙해주는 일을 합니다.

백 : 고객님들이 식사 다 한 접시들을 치우고 백으로 가지고 들어가서 정리 및 설거지 / 다시 기물(물컵, 커피 컵, 수저 등등)을 채워 넣는 일을 합니다.

처음 입사하면 백만 주구장창 들어가는데 당시에는 '빨리 홀 나가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지만 결국 점점 백에 있는 게 마음이 편해집니다.

주말 기준 포지션은 1시간마다 바뀌어요. 그래서 결국에는 모든 포지션을 다 할 줄 알게 됩니다.

시간은 오픈 / 미들 / 마감으로 나눠집니다.


전 주로 오픈했는데 오픈이 일찍 일어나서 하루를 길게 쓰는 점이 좋더라고요.

미들은 저희 매장에서는 요즘 코로나로 인해 브레이크 타임이 생겨서 평일에는 안 쓰고, 주말에만 씁니다.

마감은 같이 마감하는 사람들과 친해지기가 쉽고, 끝나고 나서 술도 종종 먹어요.
10시 넘어서 일하면 1.5배 받는 것도 장점! 그리고 대중교통 끊기면 택시비도 지원해주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오픈 : 매장 오픈 시간보다 일찍 나가서 매장 영업준비를 합니다. (수저 세팅, 샐러드바 세팅 등등등)

마감 : 음식물 버리고, 홀 쓸고 닦고 하면서 매장을 마무리합니다. (마감 A, 마감C, 홀마감으로 나뉨, 이건 아마 매장마다 다르게 부르는 것으로 알고 있음!)

- 마감A : 커피 기계 정리, 실버 타월 빨래, 소스류 밀봉 등을 합니다.
- 마감 C : 음식물 버리는 곳 청소 / 음식물 버리고 오기
- 홀 마감 : 홀 쓸고, 테이블 닦고, 기물 채우는 일 합니다.

마감은 종종 샐러드바 먹어도 된다고 해서 먹는다는데 2년동안 오픈만 하고 마감은 대타로 몇 번만해서인지 전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네요ㅠㅠ

그리고 홀 알바들은 무전기 차고 일하는데, 저는 2년 동안 일하면서도 무전이 잘 안 들려서 고생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대체 어떻게 잘 듣는 건지ㅠㅠ

주방 하는 일


제가 홀 아르바이트생이라 주방은 자세히는 모르고 대략적으로만 알고 있어요.
베이커리 / 메인 / S1 / S2로 나뉩니다.

베이커리 : 빵 / 케이크 / 피자 등을 만들고 세팅합니다.
메인 : 스테이크 굽기
S1 : 샐러드, 과일 칼질 많이 하는 거 봤어요
S2 : 치킨, 폭립 등 튀김류, 불 쓰는 요리 합니다.

요리 관련 경력이 없으신 분들이 입사하면 주로 메인이나 베이커리에서 일하시더라고요.
요리실력이나 경력이 없어도 많이들 하십니다.

장점 / 단점

빕스 알바 장점

1. 다양한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다.

같이 아르바이트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까 여러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같이 힘들게 일하고 회식하면 금방 친해집니다. 퇴사한 사람들이랑도 종종 연락하고 지내요.

2. 썸

남녀 성비가 비슷하기도 하고, 끝나고 술자리도 가지기도 하고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썸 타고 사내 연애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저도 빕스에서 여자 친구 만나서 사귀고 있고요 ㅎㅎ

3. 직원 할인

35% 할인받고 신나게 FLEX

CJ푸드빌 (제일제면소, 더플레이스, 빕스, 계절밥상 등) 매장은 35% 할인이 적용됩니다.
이 것 때문에 빕스 아르바이트하면 빕스나 계절밥상 자주 가서 먹었어요ㅎㅎ

4. 시급

2020년 기준 8,590원 / 한 달 60시간 이상 근무 시 시급 10,200원 정도?

돌고 돌아 빕스로 돌아오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시급이 다른 알바에 비해서 세긴 셉니다. 며칠 안 나갔다고 생각했는데 급여내역 보면 어느새 넘어있는 100만 원!!
빕스 아르바이트하는 동안에는 풍족하게 살았던 것 같네요. 기본 80~120 정도 벌었던 것 같아요.
많이 버는 애들은 150 이상 벌더라고요.

5. 유동적인 스케줄 조정
사람이 많다 보니까 아르바이트생들 간에 스케줄 조정이 편-안 합니다.
아니면 점장님한테 말씀드리면 쿨하게 '알겠어~~' 하고 빼주십니다.
단, 일주일 전에는 말씀드려야 안 죄송함.

빕스 알바 단점

1. 힘들다
힘듭니다.. 주말은 거의 8시간씩 들어가는데 끝나고 퇴근하면 녹초가 돼요ㅠㅠ
핸드폰 주머니에 넣고 만보기 체크해봤는데 주말 8시간 일하면 10000보~20000보씩 걷습니다.
단점이자 장점인 건 힘들어서 살이 쪽쪽 빠져요. 살 빼시고 싶은 분들은 빕스 다이어트 효과 직빵입니다.
이 것 때문에 금방 그만두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2. 세금
세금을 10% 정도 떼는데요. 100만 원 번다고 치면 10만 원이 세금으로 떼이는데 이거 눈물 납니다ㅠㅠㅠ

3. 진상
서비스직이면 어쩔 수 없지만..ㅠㅠ 가끔 진상 손님이 계십니다.

자주 듣는 질문


Q. 썸 많아요?
A. 네. 한때 사내커플 4팀 있었습니다.

Q. 텃세 있어요?
A. 이거는 매장마다 다른 것 같은데 저희 매장은 없었어요.
그리고 텃세는 아닌데 금방 그만두시는 분들이 많아서 좀 오래 일할 것 같은 사람들이랑 친해지게 되는 그런 건 있네요.

Q. 홀 알바 뽑을 때 얼굴 봐요?
A. 저도 뽑힌 걸 보면 안 보는 거 같아요.

Q. 아르바이트하면서 얻게 된 것?
A. 등심 / 안심 / 꽃등심은 눈감고도 구분할 수 있게 되었네요ㅋㅋㅋㅋ 하도 스테이크를 제공하다 보니
그리고 친한 사람들도 많이 생겼네요.
+ 여자 친구!

2년 동안 힘들긴 힘들었어도 사람들이랑도 많이 친해지고 추억도 많네요. 사람들과 활발한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으시면 빕스 아르바이트 추천드립니다.

게시글 관련해서 궁금한 점이나 틀린 부분 있으면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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