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여행

강북구 블로그 공모전, 자연과 역사가 함께하는 강북구 도보 여행

성미느 2022. 5. 25. 23:56

강북구 블로그 공모전, 자연과 역사가 함께하는 강북구 도보 여행

 

오랜 시간 동안 인천에서 거주해온 내게 서울 강북구는 '관심이 없었다'라는 표현이 가장 정확할 것이다. 인천의 끝쪽에 위치한 집과 서울 끝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낮았기에 관심이 없었다.

 

강북구에서 블로그 공모전을 진행한다는 소식을 보고, 하나둘씩 강북구에 대해 조사하고, 직접 탐사를 다녀오고 난 후 나의 생각은 180도 바뀌게 되었다.

 

강북구는 수도권 유일의 국립공원인 '북한산 국립공원'을 보유하고 있고, 역사, 문화적으로도 볼거리가 많았다. 특히, 역사에 관심이 많아 수능 동아시아사 응시하고,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을 취득하기도 했었기에 역사, 문화를 중심으로 강북구를 도보로 이곳저곳 다녀왔다.

 

도보여행으로 다녀와야만 강북구 구석구석 매력있는 공간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고, 이는 매우 옳은 선택이었다.

강북구 역사 도보여행

강북구 역사 도보여행

이번 강북구 도보여행의 계획은 인천 1호선 출발 > 4.19민주묘지역 > 우이천 구경 > 4.19 기념관 > 근현대사기념관 > 이준 열사묘를 방문하는 코스를 계획했다.

 

우이신설선

인천 1호선에서 우이신설선으로 갈아타고 마침내 4.19민주묘지역에 도착했고, 가장 먼저 우이천에 방문했다.

 

우이천

 

 

우이천

우이천은 북한산 우이령에서 시작해 도봉구, 강북구, 성북구까지 흘러 중랑천으로 합쳐지는 하천으로 자연과 함께 거닐며 산책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돌다리

돌다리를 통해 반대편으로 이동할 수 있었으며 잠시나마 발을 담그고 싶을 정도로 물이 깨끗했는데 추후 알고 보니 1급수였었다!

우이천 산책로 및 주의사항 안내

우이천 산책로는 자전거, 보행 겸용 산책로와 보행자 전용 산책로가 나뉘어 있었는데, 마침 내가 방문한 곳이 마침 보행자 전용 산책로였기에 조용하고 여유롭게 산책을 즐길 수 있었다.

산책로

우이천 주변에는 그늘에 앉아서 더위를 피하며 이야기를 나누거나,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하는 지역주민이 많았는데, 우이천에서는 생각지 못한 볼거리가 있었다.

우이천의 또다른 볼거리, 오리

우이천 오리가족

우이천의 1급수 맑은 물에서 노는 새들과 오리 가족을 보면서 도심 속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었다. 넋 놓고 마냥 바라만 보고 있을 뻔하다가 다음 일정을 위해 이동했다.

우이천과 북한산

저 멀리 보이는 북한산을 향해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수도권 유일의 국립공원답게 멀리서부터 굉장히 아름다웠다. 다음에는 꼭 북한산을 제대로 등반해보리라 다짐했다.

강북구 벽화

강북구 거리 사이사이에는 귀여운 벽화 그림도 있어 걷는 맛이 있었다.

 

4.19 민주묘지

- 위치 : 서울 강북구 수유동 580-1

- 운영시간 : 06시 ~ 18시

- 전화번호 : 02 - 996 - 0419

- 공식 홈페이지 : https://www.mpva.go.kr/419/index.do

 

 

국립 4.19민주묘지

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4.19 민주묘지. 우이천에서 약 도보 10분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4.19민주묘지 바로 앞에는 독재와 부정의 시대상황을 뚫고 솟아난 기상을 9개의 화강암으로 표현한 조각상'민주의 뿌리'가 위치하고 있다.

 

4.19 민주묘지는 1960년 4월 19일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부패와 부정, 독재 권력에 항거하여 싸우다 희생된 분들이 잠들어 계신 성스러운 곳이다.

 

연못

4.19 민주묘지는 부지가 굉장히 넓었는데, 약 3천 평 규모로 건립되었다고 한다. 자연과 어우러진 광활한 잔디광장과 연못이 있어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을 받았으며, 웅장하고 아름다운 조각들이 많았기에 눈이 즐겁게 관람할 수 있었다.

정의의 불꽃 / 4월 학생 혁명 기념탑

기념탑 맞은편에 위치한 '정의의 불꽃' 조각상과 4.19 민주묘지 가장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4월 학생 혁명 기념탑. 거대한 건축물이기에 사진에는 웅장함이 잘 담기지 않았다. 이곳은 한국인이라면 인생 살면서 꼭 한 번은 방문해보았으면 좋겠다.

분향소

기념탑 바로 뒤에는 태극기와 함께 분향소가 마련되어있었는데, 4.19 혁명 희생 영령에게 참배를 하면서 민주라는 것이 정말 어렵게 얻어진 것이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참배를 마친 후 4.19 혁명기념관에서 4.19혁명의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4.19혁명기념관

4.19 혁명기념관

- 관람시간

하절기 09 : 30 ~ 17 :30

동절기 09 : 30 ~ 16 :3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월요일이 휴관인 경우 그다음 날 휴관)

4.19 혁명기념관

혁명기념관은 1층 '그들의 몸짓, 소리 그리고 바람' 2층 '그들을 기억하고 공감한다'라는 주제로 전시공간을 구성하고 있다.

4.19 혁명기념관

팜플렛에는 4.19 민주묘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기념관 1층은 4.19 혁명의 배경, 4.19혁명 내용을 영상매체로 형상화해 전시하고 있었다.

광복과 전쟁, 그리고 독재정치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타임라인을 설명해두어 한눈에 4.19 혁명의 과정을 파악할 수 있었으며

시각화 자료

시각화된 자료와 당시 자료를 전시해놓아 그날의 생생함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전시관 내부
전시관 내부

기념관 2층에서는 영상실이 있었으나, 영상실 이용은 10인 이상 단체가 사전예약 후 방문했을 시 이용 가능하다고 한다.

아이들을 위한 포토존

포토존도 마련되어있어 아이들을 위한 역사교육과 함께 추억을 남길 수 있다.

4.19혁명 선열들의 이름

기념관을 돌며 4.19 혁명에 대해 다시금 알아볼 수 있는 기회였다. 4.19 혁명의 선열들 덕분에 지금까지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할 수 있었고, 자유 민주 정의를 꽃피울 수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강북구의 자연

4.19 민주묘지 이후 도착한 곳은 바로 근현대사 기념관. 도보로 15분 정도 거리지만 자연과 풍경을 구경하며 걸어가면 금세 도착할 수 있다.

근현대사기념관

근현대사 기념관

- 위치 : 서울 강북구 4.19로 114

- 운영시간 : 09시 ~ 18시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다음 날 휴관 / 매년 1월 1일, 설 추석 연휴 / 강북구청이 지정한 날

- 전화번호 : 02 - 903 - 7580

- 공식 홈페이지 : http://mhmh.or.kr/

근현대사 기념관

근현대사 기념관 바로 앞에는 우국지사와 민족지도자들의 흉상이 자리 잡고 있다.

근현대사 기념관

근현대사기념관 역시 2층으로 이루어진 기념관으로, 자유 / 평등 / 민주의 이념이 선열들의 피땀과 희생으로 일구어낸 가치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한다.

 

전시실 내부는 A, B, C구역으로 나누어져

A '짓밟힌 산하, 일어선 민초들'

B '시대의 마감, 민주의 마중'

C '우리가 사는 나라, 민주공화국'이라는 주제로 전시가 되어있다.

동학농민운동

4.19 혁명기념관처럼 사진자료와 함께 이해에 도움이 되는 전시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근현대사 기념관 전시관

동학농민운동에서부터 4.19 혁명까지 근현대의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을 한눈에 확인해볼 수 있었는데, 한국광복군의 복장부터 이육사 시인의 '광야'가 적혀있는 시, 영상자료를 통해 한국 근현대의 흐름을 다시 되짚어볼 수 있었다.

영상

근현대사 기념관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버튼만 눌러도 대형 스크린에서 영상이 틀어져 몰입감 있게 영상을 볼 수 있는 점이었다.

2층 전시

2층에는 기획전시장으로 현재 '강북구의 옛 모습을 찾아서'에 대한 전시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강북구의 탄생부터 근현대 강북구, 민간기록 수집 공모전에 참여한 시민들의 강북구와의 추억 사진이 전시되어있었다.

이준 열사 묘역

북한산 둘레길 안내

강북구에는 앞서 방문했던 4.19 기념관 / 근현대사기념관과 같은 기념관 외에도 순국선열, 애국지사 묘역이 있기에 역사적 가치도 높은 공간이다.

북한산 길

근현대사 기념관 인근 (북한산 인근)에는 자연과 역사가 함께 숨 쉬는 공간이라 해도 어색함이 없는데, 이준 열사 묘역, 신익희 선생 묘역, 이시영 선생 묘역, 최유림 장군 묘역 등이 있기에 등산을 하면서도 묘소를 방문해볼 수 있다.

북한산에 특히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묘소가 많은 이유로는 예로부터 북한산은 풍수지리상 명당자리가 많은 산으로 유명해 조선시대 왕의 묘소와 조선시대 정2품 이상 고위 관리들의 묘소가 많다고 한다.

북한산 둘레길 초입부터 순국선열, 애국지사 묘역으로 향할 수 있는 표지판이 잘 되어있기에 찾아가기도 편리하다.

이준 열사 위훈비
이준 열사 묘역, 자유평화 수호의 상

이번에는 헤이그 특사로 유명한 이준 열사의 묘역을 방문해보았다. 묘역을 향하는 길 중간에는 이준 열사 위훈 비, 자유 평화 수호의 상이 있는데, 자유평화 수호의 상 뒤로 지나가면 이준 열사의 묘가 보인다.

이준 열사 묘역

일본과의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알리고자 헤이그에 방문했지만, 한국 정부의 외교권을 인정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며 회의 참석과 발언권 요청을 거부했다고 한다. 이준 열사는 머나먼 타지 헤이그에서 순국해 헤이그 공동묘지에 54년 동안 안장되었다가 1963년에 국내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한다.

 

이준 열사 묘소 앞에서 헤이그 특사와 이준 열사의 일생을 찾아보며 나라를 위하는 애국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

 

교과서와 책으로만 배웠던 역사는 중요성을 알면서도 와닿지 않는 부분이 있었는데, 도보 여행을 하면서 강북구의 자연과 북한산 산길을 걸으며 4.19 기념관 / 근현대사 기념관 / 이준 열사 묘역에서 생생한 역사를 느낄 수 있었다.

 

우이천을 시작으로 이준 열사 묘역까지, 이번 탐방을 통해 호국영령과 순국선열 덕분에 2022년 현재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사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게 되는 하루였고, 유공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지인들과 후세에 널리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뜻깊은 하루였다.

"); wcs_do();